새마을호는 아주 빨리 온다
무궁화호도 빨리 온다
통일호는 늦게 온다
비둘기호는 더 늦게 온다

새마을호 무궁화호는 호화 도시역만 선다
통일호 비둘기호는 없는 사람만 탄다

새마을호는 작은 도시역을 비웃으며
통일호를 앞질러 달린다
무궁화호는 시골역을 비웃으며 비둘기호를 앞질러 달린다

통일 쯤이야 연착을 하든지 말든지
평화 쯤이야 오든지 말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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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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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VP의 신간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좋은 책이지만 굳이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필요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 책이 있는 반면에 모두가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도 있습니다. 이 책은 단연 후자, 즉 "아놔 오랜만에 로긴하게 만드네!"라고 외치게 하는 책입니다.


 책의 주제는 '한국교회 성령운동에 대한 조명'입니다. 저자는 보수교단의 신학교 교수이면서도 은사주의에 대해 꽤 균형잡힌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언, 기적, 토론토블레싱(안수하여 넘어지게 하는 것), 치유집회, 방언, 불세례 등 성령운동의 여러 모습들을 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탐방하였고 신학적으로 바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책이 특히 저에게 감동을 주었던 것은 한국교회에 참된 복음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저자의 진정성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한국교회가 왜곡된 성령운동으로 흘러가게 된 이유를 분석한 후, 성령을 따라 자아의 욕심을 십자가에 못박는 참된 성령운동으로 돌이킬 것을 촉구하고 있는 ‘오순절로 돌아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마지막 장은 그야말로 폭풍직면입니다. 사역자로서 제가 그동안 어떤 동기로 성령의 능력을 구해왔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읽었으면 좋겠고, 특히 교회와 선교단체들에서 이 책으로 스터디하는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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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신학블록버스터 27화에서 소개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_0QVKOyYsI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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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는 '기독교의 기본진리'에서부터 '제자도'에 이르기까지 주옥같은 책들을 통해 제 신앙여정을 이끌어주었습니다.
돌아보면 제 삶의 매 시기마다 제 마음을 사로잡고 열광하게 했던 저자들이 있었습니다.

로이드 존스, 프란시스 쉐퍼, C.S.루이스, 스콧 펙, N.T.라이트, 짐 월리스, 스탠리 하우어워스 같은 분들이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저는 존 스토트에 그렇게 열광했던 기억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에 열거한 그 어떤 분들보다도 제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분은 존 스토트입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의 책에는 한 쪽으로 치우친 신앙이 주는 강렬한 자극은 없습니다.

그 대신 때로는 단조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균형잡힌 신앙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난떨지 않는 담백하고 겸손한 문체에 담아 전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독자들을 열광하게 하는 스타일의 저자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삶에 힘있고 실제적인 변화를 일으켜오신 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직접 만나뵙지 못했던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훗날에 저는 마침내 그 분을 만날 것입니다.

그 때 그분을 처음 만나도 크게 어색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 분의 진솔한 책들을 통해 이미 그 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입니다.

 

엉클 존.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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