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자식자랑, 아내자랑이랑 비슷한 팔불출에 속하는걸 알지만, 제가 속해 있는 단체 자랑 한 번 해보렵니다. 지금은 제가 신대원공부중이라 이 공동체를 잠깐 떠나 있을 때이니 이럴 때 자랑하면 그나마 좀 덜 팔불출일 듯 싶습니다.
제가 요즘 페북에서 눈팅으로 기웃기웃하며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습니다. IVF에서 만든 단기공동체훈련프로그램인 "대안대학 산돌"입니다.
커리큘럼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강의하러 오시는 분들의 면면이 정말 후덜덜합니다. 평소 너무나 만나고 싶고 배우고 싶었던 '드림팀 라인업'의 강사분들이 매주 다녀가십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이게 또 강의실에서만의 배움이냐하면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몇달간 공동체로 살며 텃발도 일구고 살며, 때때로 여기저기 현장도 다니고 대안공동체들 탐방도 하나봅니다. 종반에는 졸업여행으로 그룹을 나눠서 티벳 등 여러 지역으로 공정여행 컨셉의 여행도 다녀온다고 합니다.
저는 산돌학교가 부럽습니다. 다시 학부로 돌아가 이 산돌학교에 가고 싶을만큼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저 말고도 부러워하는 간사들 많이 있는듯 합니다.
제가 IVF에서 받았던 최고의 교육은 신입간사훈련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던, 평생 잊을 수 없는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신입간사훈련도 커리큘럼의 질로는 이 산돌학교엔 밀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자랑하고 싶은건, 'IVF가 이런 대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게 아닙니다. 어떤 공동체든지 그 조직의 기획력과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리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누구를 대상으로 여는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 정도의 커리큘럼이라면 간사훈련프로그램으로 돌리는게 각 지부 공동체들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결국 좋은 간사가 좋은 학생을 만드는 것 아닌가?'
그런데 IVF는 이 프로그램을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었습니다. 그리고 간사들은 뒤에서 기웃거리며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학생들에게 간사들에게보다 더 큰 배움의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줄 줄 아는 공동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서 희망의 근거를 보는 공동체...
학생들을 바라보며 기대하고 꿈꿀 줄 아는 공동체...
그런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저는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문식 목사님 오신 사진을 보면서 부러워하다가 문득 생각이 여기까지 흘렀네요.
아무튼... 산돌학교 멋져요.
산돌학교와 학생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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