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별>, 도진기, 황금가지
도진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유다의 별>을 읽었다.
도진기는 현대 한국추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전직 판사이면서 현직 변호사이기도 한 그는, 판사 재직시절에 추리소설에 깊이 심취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수준낮은 몇몇 한국추리소설을 접하고는 ‘지금 내가 써도 이것보다 잘 쓸 수 있겠다’고 생각하여 작가로 데뷔하게 되었다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읽어보니 그는 이야기 구성이나 등장인물의 캐릭터 구축 등에 강점을 가진 쪽은 아니었고 미스테리와 트릭을 중시하는 본격물 작가에 가까웠다.
트릭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다소 어색해서 가끔은 내가 소설을 읽고있나 추리퀴즈책을 읽고 있나 혼동이 될 정도이니 말이다.
그래도 오랜만에 읽기 편한 한글 이름과 지명으로 추리소설을 읽으니 술술 읽히고 친숙하여 좋았다.
내 마음 속에 어느 정도 국내작품 가산점이 있었음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읽고나서 그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지는 것을 보니 꽤 흥미롭게 읽은 것은 분명하다.
오랜 역사와 두터운 작가군을 가진 일본추리소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짧은 역사와 좁은 시장 등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 정도의 작품을 써내는 이가 있노라고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한 작가인 것은 분명하다.
도진기의 <유다의 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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