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공부도 있고, 재미는 없지만 꼭 필요한 공부도 있는 거 같다. 
이 책... 솔직히 재밌지는 않다(이것이 그나마 가장 온건하고 완곡한 표현이다. 사실 더*게 재미없다고 말하고 싶지만...ㅋ). 그런데 이 책을 읽자마자 존 브라이트의 <이스라엘의 역사>를 읽고 있는데, 그동안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도 한 두 페이지 넘어가기가 고역이어서 끝내 손이 가지 않았던 <이스라엘의 역사>가 분당 두장 이상의 무서운 속도로 읽어지는 기적을 체험하고 있다. 머리 속에 고대 근동의 지도와 개략적인 역사가 들어와 있는 까닭이다. 
공부에 있어서 순서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절절히 깨닫는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기 전에 이스라엘이 놓여 있었던 더 넓은 맥락인 '고대 근동'의 역사를 개관해보는 것은 공부의 효율을 크게 높여줄 것이다. 그것을 위해 미에룹의 <고대 근동 역사>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읽어본 것이 이 한 권뿐이기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고대 근동 역사에 대해서 가장 널리 인정받는 개론서 중 한 권이기도 하다.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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