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매일 기도>, 소피 파이퍼 엮음 & 바바라 바뇨치 그림, 옐로브릭
지인의 강추 글을 보고 구입하려던 참에 선물로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아들과 기도하려고 아들의 손을 맞잡고 첫 기도문을 읽는데, (울컥하더라는 추천자의 글을 읽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정말로 울컥했습니다.
아들은 아빠랑 기도하는게 재밌는지 잔뜩 신이 나 있는데, 그 앞에서 쌩뚱맞게 울까봐 마음을 급히 가다듬고 건조하게(?) 기도했습니다.
저 여기 있어요, 하늘 아래에.
저 혼자서 기도하려고 말이에요.
하지만 하나님이 듣고 계시다는 걸 알아요.
하나님은 어디나 계시니까요.
Here I am beneath the sky
and all alone in prayer;
but I know God is listening,
for God is everywhere.
왜 울컥했는지 생각해봅니다.
아마 '혼자서' 라는 표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 앞의 이 개구쟁이 꼬맹이도 언젠가는 혼자서 자기 삶을 살아가야 하겠지요.
아빠가 함께 가줄 수 없는 그 길을 혼자 걸을 때, 어린 시절 아빠와 함께 이 책으로 기도했던 시간이 힘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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