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성경, 동성애>, 잭 로저스, 한국기독교연구소

 

잭 로저스의 <예수, 성경, 동성애>는 동성애는 죄나 결함이 아니며 따라서 동성결혼이나 동성애자의 교회내 직분 수여, 안수 등은 허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사회 일반에서는 '기독교 = 동성애 반대'가 마치 등식처럼 여겨지는 현실이지만, 기독교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기 때문에 기독교 안에 이러한 입장을 가진 학자와 목회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만 이 책의 독특한 점은 이러한 주장을 하는 저자가 복음주의자일 뿐만 아니라 개혁주의자라는 점입니다(개혁주의는 복음주의 내에서도 매우 보수적이며 전통을 중시하는 신앙을 가진 그룹입니다).

저자는 미국의 한 장로교단에서 총회장까지 지낸 보수적 목회자입니다.

그런 저자가 자신의 복음주의/개혁주의적 신앙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현재의 입장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잘 풀어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저자의 주장에 전부 동의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참고할 가치가 매우 큰 책입니다.

 

최근 기독교계가 유발(?)하고 있는 동성애 논쟁이 뜨겁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섣불리 어떤 입장을 말하기 전에 이것이 얼마나 다양한 층위의 문제들이 고려되어야 하는 문제인지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또한 동성애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어떤 이슈나 토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음을 인식하기를 바랍니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깨닫는다면 많은 기독교인들이 지금까지 경솔히 떠들던 입을 다물고 일단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성경, 동성애>는 그 공부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책들 중 한 권임이 분명합니다.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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