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12.
김용민 후보의 어머니가 낙선 다음날 아들에게 쓴 편지...
오래도록 잊지 않고 싶어 여기에 갈무리해둔다.
사랑하는 아들 용민에게(엄마)
아들에게
엄마는 선거 전이나 선거 후에도 마음은 여전히 평안하다네.
이번 선거 전에 몇 가지 요인만 뺀다면 자네는 훌륭한 정치인으로의 자질이
충분하다는 견해는 어미만의 편견일까
자네는 우선 마음이 맑고 불의에 맞설 줄 알고
물질에 대하여 지나칠 정도의 결벽증이 있다는 것은
가문의 특징이므로 어느 공직에 몸을 담아도 안심이 되는 인물일세.
스피치의 감화력, 금식 중이였음에도 강한 체력,
지역현안에 꿈에 부풀었던 유세 중에 한 공약들은 너무도 아름다은 꿈이여서 공연히 나도 들뜨게 되더군.
언젠가는 그 꿈이 다른 사람을 통해서라도 꼭 실현되기만을 간절히 바라네.
선거의 패인이 무엇때문이라고 굳이 말하고 싶지 않네.
자네의 그 인물 됨됨이가 이번 기회를 통해 항상 어리게만 봐오던 어미마져 감동시켰으니 자네는 성공한 것일세.
엄마는 자네가 향후에 어떤 일을 선택을 하던지 자네를 믿고 따르겠네.
선거 캠프의 여러분의 면면을 떠 올리며 정말 감사하시다는 말씀만을 드리고 싶네.
언제 모여서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며 스탭들 위로회를 조촐하나마 계획하고 있네.
특히나 정봉주의원님의 84세의 모친이 노구를 이끌고 자네를 막내아들처럼 거두어 주신 데 대하여
엄청난 사랑의 빚을 졌네. 아들을 감옥에 보내놓으신 그 어르신의 마음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나.
자네의 앞날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엄마는 확신할 수 있다네.
선거후유증으로 허탈한 마음이 자네를 붙잡을 수 있으나 그러지 말길 바라네.
왜 이럴까 생각해 보는데 아마도 이런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일 듯 싶네.
이제 털고 일어 나게
그리고 보식을 잘해서 이전 보다의 더 강한 모습을 기대하네.
마지막 유세 10일 밤 12시에
산 정상에 올라 잠들어 있는 월계동 공릉동 주민들을 향하여
큰 절 을 올리던 그 모습 , 그 진정성 , 일 사람은 다 알것이라 보네.
엄청엄청 많이 많이 자네를 사랑하네.
그리고 F4 형님들 엄청엄청 많아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권스 나꼼수 여러분 ,엄청엄청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성원해 주신 여러분, 엄청엄청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
가장 맑고 밝은 마음으로 쓴 엄마의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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