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헬쓰관련서적치고는 특이하게도, 그 흔한 운동포즈 사진 한 장 없다. 대신 온갖 화학식과 그래프가 난무한다. 
이 책은 "운동학과 영양학의 건강한 크로스오버"라는 표지 문구가 말해주듯이, 운동과 다이어트에 대한 잘못된 속설들을 바로잡고 독자들에게 바른 운동이론을 알려주기 위해 쓴 책이다. 저자 스스로 "How"보다는 "Why"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미리 알고 그 정보가 필요하여 읽은 독자에게는 매우 만족스런 책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제목에 낚여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위한 A부터 Z까지가 있으리라 기대하고 읽은 독자는 낚였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책을 읽는 내내 '그냥 운동하면 되지 굳이 이것까지 알아야 돼' 싶은 온갖 해부학, 생리학적 지식이 쏟아졌다. 
모르는 건 생물학과 약학을 공부한 아내에게 물어가며 나름 재미있게 읽었다.
운동자세야 요즘 인터넷 검색으로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까지 얼마든지 손쉽게 찾아볼 수 있지 않은가.
운동포즈사진 수십장 찍어서 그걸로 책 절반 이상을 떼우는 수많은 헬쓰서적들 속에서, 다소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운동이론을 우직하게 전하기로 한 저자의 결정이 오히려 이 책의 차별성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음. 아직 이론이군, 이제 곧 실전이 나오겠지.' 하다가 끝내 이론만으로 책이 끝나버리고 만 당황스런 경험을 했지만, 그래도 이 책 한 권으로 인해 앞으로 운동에 대한 수많은 속설들의 진위 여부를 어느 정도는 가려낼 수 있는 눈을 얻은 것 같다.


저자인 수피는 운동 쪽에서 알아주는 유명한 파워블로거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블로그에 수년간 올려온 글을 다듬고 보완해서 낸 책이다.
(수피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kiltie999)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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