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과학의 관계’에 대한 읽기 쉽고 재미있는 입문서였던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이하 무크따)의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나는 ‘신앙과 과학’, ‘세상과 인류의 기원’ 등의 주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라 도킨스와 맥그래스의 논쟁이나 그 밖에 이 주제를 다루는 책들을 좀 읽어보았다. 몇권의 책을 읽어본 후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추천하게 된 책은 데보라 하스마, 로렌 하스마의 <오리진>이었다. <오리진>은 나 같은 아마추어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쉬운 개념과 문체를 사용하면서도 이 주제에 대해 포괄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훌륭한 책이다. <무크따>의 경우엔 무신론 기자와 크리스천 과학자가 신앙과 과학의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한다는 설정을 통해서 흥미와 가독성을 높였지만, 그로 인해 내용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전달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느꼈었다.
그런데 개정판에서는 그러한 아쉬움이 깨끗이 해소되었다. 각 장에 덧붙여진 내용들과 새롭게 추가된 10, 11장을 통해 책이 훨씬 더 짜임새 있어졌고 핵심논지가 더욱 명료해졌다. 앞으로는 이 주제에 대해서 <오리진>보다 이 책을 더욱 추천하게 될 것 같다.
‘창조vs진화’ 구도로 전선이 고착되어 과학과 신앙의 건전한 공존이 어려운 척박한 우리 현실에 저자가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주길 고대해 본다. 저자가 후기에서 입문서인 이 책 이후에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집필하고자 하는 바램을 이야기했는데 벌써부터 그 책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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