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보아온 가장 탁월한 기독교 변증서들을 꼽자면,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 김세윤 박사님의 <복음이란 무엇인가>, 박영덕 목사님의 <차마 신이 없다고 말하기 전에> 정도가 떠오릅니다. 두말할 필요없이 훌륭한 책들이지만 하나같이 고전이거나 또는 쓰여진지 오래된 책들입니다. 사역현장에 있다보면 우리 시대를 위해 최근의 예수 이해가 반영된 좋은 변증서가 한 권쯤 나와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래서 몇 년 전 <톰 라이트와 함께 하는 기독교 여행>이 출간되었을 때 저는 매우 흥분했었습니다. 우리 시대 최고의 변증가이자 예수 연구가가 적당한 분량의 대중적 기독교 변증서를 썼으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읽어보니 톰 라이트의 책이 거의 대부분 그렇듯이 그 책도 정말 훌륭한 책이었습니다. 그러나 감탄을 자아내는 탁월한 구성과 톰 라이트 특유의 우아하고 예술적인 설명방식에 비해서, 책을 읽고 났을 때 복음이 무엇인지 명료하게 듣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책이었습니다. 예술성이 매우 높은데 비해 실용성은 낮은 복음 변증서였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제가 기다리던 그런 책이 드디어 뙇! 나왔습니다.
<깨어진 세상 희망의 복음>의 저자인 김유복 목사님은 IVF간사 시절부터 탁월한 복음전도자로 이름을 떨치시던 분입니다. 이 분이 기독교 변증서를 쓰셨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하며 기다렸습니다.
마침 책이 출간되기 몇 달 전에 전체 원고를 읽어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원고를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물흐르듯 유려하면서도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개되는 복음 제시를 따라가면서, 오랜세월 현장에서 복음전도자로 살아온 저자의 내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장 좋았던 것은 예수 이야기를 전개해 감에 있어서 전통적 강조점에 더하여 최근의 역사적 예수연구의 성과들이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가 현장에서 쌓은 내공뿐만 아니라 학문적인 깊이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기독인에게 우리 시대 허물많은 개독교에 가려져 있는 진짜 복음을 들려주기 원하는 분들은 이 책을 선물하셔도 좋겠습니다. 또한 복음을 다시 한 번 정리하기 원하는 기독인들에게도 매우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전도소그룹, 새내기 소그룹 교재 등으로도 활용가능한 책입니다.
여러모로 꼭 필요한 책이 나와 참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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