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부대>, 장강명, 은행나무
국정원 댓글사건을 모티브로 만든 소설로서, 제3회 제주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이다.
내가 읽은 장강명의 첫 소설인데, 사람들이 왜 장강명 장강명 하는지 이 한 권으로도 충분히 알 것 같다.
이게 이미 일어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개연성이 충분한 일을 가지고 쓴 소설이라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싶지만, 소설 속에 나타나는 유흥, 접대 문화에 대한 선정적인 묘사가 추천을 주저하게 만들기는 한다.
굳이 그 정도의 분량과 횟수로 다루어야 했나 불편한 마음도 있었지만, 단지 독자의 흥미유발을 위해서만 넣은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
댓글조작 배후에 있는 이들의 비도덕성, 그리고 댓글조작요원들의 찌질하고 안쓰러운 삶을 보여주는데 필요한 부분이었던 거 같다.
아무튼 강추한다.
읽고 '와, 이런 세상이구나' 깨닫고 정신 바짝 차리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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