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시대>, 김용규, 살림
저자에 따르면, 기원전 8~5세기 그리스에서 이후 서양문명의 토대를 놓은 다섯가지 '생각의 도구' - 은유, 원리, 문장, 수, 수사 - 들이 출현했다.
저자는 정보와 지식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그것을 종합하여 활용할 능력을 가진 이는 많지 않은 우리 시대야말로 이 생각의 도구들에 다시 주목하고 활용해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책의 대부분은 다섯가지 생각의 도구들에 대한 설명과,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와 우리의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과 훈련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다.
나야 어차피 이번 생은 글렀고, 아들 세대를 생각하며 읽으니 이런저런 아이디어도 얻게 된 유익한 독서였다.
책은 두껍지만 쉽고 재밌게 술술 읽힌다.
재밌었던 포인트 두 가지.
1. 저자는 '원리' 파트에서 가추법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추론능력이 새로운 생각을 얻은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한다.
그러면서 추론능력향상을 위한 훈련법 몇가지를 소개하는데 그 중 하나가 '추리소설 읽기'였다.
추리소설에 파묻혀 살았던 중고등학생 시절이 나의 추론능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추론한다. (엉?)
암튼 추론능력향상하고 싶은 분들 연락하시라.
누군가를 추리소설의 세계로 인도할 소스는 무궁무진하다.ㅋㅋ
2. 저자는 '문장' 파트에서 '문장의 구조가 정신의 구조를 만든다'며 다양한 형식의 문장을 연습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꽃게 도식'이라 부르는 문장구조파악 및 구성훈련을 제안하는데 이게 PBS의 '구문분석'과 정확히 똑같다.
그동안 우리는 강화체 PBS를 통해 생각의 시대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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