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지에 글을 쓴 후에 간간히 보드게임 추천 문의가 들어옵니다.
꽤 많은 게임들을 접해본 편이지만,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크기 때문에 모두가 만족할만한 게임이 있을 수 없기에 추천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에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분들에게 좋은 게임은, 룰이 쉽고, 적은 인원부터 많은 인원까지 커버 가능하고, 시끌벅적하고 유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그 기준을 모두 만족시키는 최고의 입문자용 게임은 '사보타지'입니다.
사보타지는 뱅, 마피아 등과 비슷한 블러핑 요소가 들어 있는 팀플 게임입니다. 시작지점에서 출발하여 골인지점이라 할 수 있는 금 카드까지 굴 카드를 놓아서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카드게임입니다. 플레이어 중에는 금을 캐는 것이 목표인 '광부'도 있지만, 금을 캐는 것을 방해하는 '방해꾼(사보티어)'도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의 정체를 모른 체 게임을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엔 모두가 자신이 광부라고 주장하지만, 결정적 순간이 되면 '방해꾼'들이 금 캐기를 마구 방해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되는 유쾌한 게임입니다.
'정체 숨기기'가 게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아서 블러핑게임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재밌게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장르 중 가장 유명한 게임인 '뱅'과 비교해 볼 때, 뱅은 먼저 제거되어 게임에서 완전히 빠지는 플레이어가 있지만, 사보타지는 게임이 끝날 때까지 탈락하는 플레이어가 없다는 점이 좋습니다.
게다가 2~12명 사이의 인원을 다 커버한다는 것은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가족끼리, 친척이 모일 때, 엠티에서 등등 여러모로 즐겁게 갖고 놀 수 있는 카드게임, "사보타지"를 추천합니다.
'보드게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드게임> 왓츠잇투야 (What's it to ya?) : 서로를 알아가는 즐거움!! (0) | 2017.11.10 |
---|---|
<보드게임> 아임 더 보스(I'm the Boss): 최고의 협상게임!! (0) | 2015.05.23 |
나는 보드게이머다! (0) | 2013.07.30 |
<보드게임> 스트림스(STREAMS) : 이제 빙고는 그만 합시다!!^^ (0) | 2013.04.23 |
<보드게임> 딕싯(Dixit) : 상상력, 대화, 웃음... 가장 이상적인 보드게임 (0) | 2013.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