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더보스>, 협상게임, 3~6인가능, 4~6인추천
보드게임 중에 제가 특히 좋아하는 장르는 “협상게임”입니다.
협상게임은 말 그대로 플레이어들 간의 협상이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을 말합니다.
협상게임은 대화의 기술을 통해 이끌어가는 게임입니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더 이익을 얻어내고자 거래를 제안하고 중재하고 때로는 베짱튕기고 뒷통수를 치기도 하며 나타나는 협상게임 특유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저는 참 좋아합니다^^*
보드게이머들에게 최고의 협상게임이 무엇이냐 물으면, 보통 ‘3대 협상게임’으로 알려진 <아임 더 보스>, <차이나타운>, <제노아>를 꼽습니다.
이 3대 협상게임 중 가장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유쾌하고 흥겨운 분위기의 게임이 <아임 더 보스>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소개와 규칙은 인터넷으로 쉽게 검색이 가능하므로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은 5분이면 설명가능한 간단한 규칙 하에서 협상의 천태만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임 더 보스>의 간단하면서도 다양한 협상을 이끌어내는 힘을 가진 멋진 게임규칙은 tvN의 지니어스게임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지니어스 시즌2의 "빅딜게임"이 아임 더 보스에서 차용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구성원에 따라 어느 때는 화기애애하고 온건한 분위기의 게임이 되기도 하고, 꾼(?)들이 제대로 만나면 인간이 가진 비열함(?)의 끝을 보여주는 게임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화와 협상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 모이면 절대 흥이 나지 않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거물투자자들간의 비즈니스'라는 게임테마가 만들어내는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분위기 또한 이 게임의 큰 매력요소입니다.
서로 "홍사장님", "박사장님" 불러가면서 갑일 때는 유세도 부리고 을일 때는 아부도 떨다가, 거래가 성사되면 흥겹게 악수를 나누는 유쾌한 분위기가 게임의 흥을 한층 돋구어 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보드게임의 이상을 가장 훌륭하게 구현해낸 게임으로 꼽습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시끌벅적하게 웃고 떠드는 것을 좋아하며, 서로에게 아무리 비열하고 악독하게 굴어도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며 웃어넘길 수 있고, 어떠한 배신과 협잡에도 마음 상하지 않을 수 있는 4~6명의 고정멤버가 있다면 <아임 더 보스>를 추천합니다.
단언컨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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