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서보명 교수는 미국 시카고신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가르치고 있는데, 안식년을 맞아 귀국하여 국내대학에 출강했던 경험 속에서 특히 한국 대학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대학에 대한 연구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연구의 결과물인 이 책에서 그는 대학의 기원과 역사에서부터 유명사상가들의 대학론, 그리고 학문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까지 폭넓은 사유를 전개해간다.

대학이 신자유주의의 거센 흐름에 휩쓸려 '진리 추구'라는 본래의 소명을 잃어버리고 취업학원으로 전락해버렸다는 것이 저자의 문제의식이다.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저자가 가진 문제의식은 매우 잘 전해지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몇 대학들에서 오직 취업률이라는 잣대만으로 무분별한 학과통폐합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성과와 효율성만을 추구하는 대학의 행보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더욱 적실성을 더해갈 책이다.

Posted by S. J.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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